[조선일보 창간 90주년 특집] [조선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 국가 이미지 1988년과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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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3.05 01:38 / 수정 : 2010.03.05 03:09

"한국과 더 가까워져야" 31%(1988년)→52%(2010년)로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 英·日 12%→30%대로
한국 국가 호감도 순위 10개국 중 8위에 그쳐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창간 90주년 특집으로 실시한 세계 10개국 대상의 국제 여론조사에서 조사 대상국 응답자들은 우리나라의 거주환경을 비롯해 발전 가능성, 문화적 우수성, 매력, 신뢰성, 국제사회 기여도 등에 대해 모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하지만 주요 10개국 중에서 한국의 '국가 호감도' 순위는 8위에 그쳤다.

한국의 거주환경 평가와 국가 호감도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인가'란 질문을 통해 지난 1988년과 2010년의 한국의 국가 이미지 변화를 보면 미국(20.1%→32.1%), 영국(12.4%→30.2%), 프랑스(14.7%→27.7%), 일본(12.4→31.1%) 등 각 국가별 상승 폭은 10~20% 포인트가량이었다. 종합적으로는 4개국 평균 14.9%에서 30.3%로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G8 국가와 한국·중국·북한 등 11개 국가 각각에 대해 '호감이 가는가'란 질문을 조사대상 10개국 응답자들에게 던졌다. 그 결과, 가장 호감이 가는 국가로 꼽힌 나라는 캐나다(90.2%)였다. 다음은 영국(79.5%)과 독일(79.0%)이 2·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37.1%)는 7위인 일본(62.8%)에 한 단계 뒤진 8위였고 중국(30.5%), 러시아(27.2%), 북한(16.4%)이 하위권이었다.

한국에 대해선 국가별로 러시아(57.5%)와 중국(53.9%)에서 호감도가 높았고, 일본(40.1%)과 미국(39.5%)은 중간 수준이었으며, 독일(25.4%)과 영국(29.1%)에서 가장 낮은 편이었다. 최하위인 북한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호감도가 41.6%로 가장 높았고, 미국에서 2.2%로 가장 낮았다. 갤럽의 정현정 연구원은 "조사 대상국 중 북미와 서유럽 국가가 많았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8위인 우리나라(37.1%)에 대한 호감도가 7위인 일본(62.8%)에 큰 차이로 뒤지는 점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한국에 대한 분야별 평가

우리나라의 발전 가능성, 문화적 우수성, 매력, 신뢰성, 국제사회 기여도 5개 분야 중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은 항목은 66.9%를 기록한 '발전 가능성'으로, 부정 평가(19.0%)에 비해 세배 이상 높았다. 다음은 '문화적 우수성'이었는데 긍정 평가는 58.3%였으며 부정 평가는 23.5%였다. '한국이 매력적'이란 응답도 조사대상 국가 평균 51.8%로 절반 이상에 달한 반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29.6%에 머물렀다. '한국에 신뢰가 간다'는 응답은 43.1%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란 부정 평가(37.9%)에 비해선 높았지만, 긍정 평가가 절반에 미치지 못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국제사회 기여도' 항목에서도 긍정(42.1%)이 부정(37.1%) 평가와 큰 차이를 보이진 못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평가한 한국의 분야별 이미지는 우리나라 국민이 스스로 평가한 결과와 비슷했다. 우리 국민도 우리나라에 대한 분야별 긍정 평가는 발전 가능성(92.7%)과 문화적 우수성(83.0%)이 다른 항목에 비해 높았고, 매력도(69.8%)와 신뢰성(65.5%)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국제사회 기여도(75.7%)는 세계 주요 국가들의 저조한 평가와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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